반생연(Eighteen Springs, 1998)

1930년 상하이. 만정(오천련)은 비를 피하기 위해 건물 처마 밑으로 들어간다. 그녀 앞으로 코트를 뒤집어 쓴 한 남자가 들어오려다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만정은 비오던 날 잠깐 스친 그 남자, 심세군(여명)을 만난다. 만정과 세군은 친구인 숙혜의 소개로 같은 직장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특히 세군이 만정의 장갑을 찾아준 것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진다.

고향인 난징에 다녀온 세군은 만정에게 반지를 선물하며 결혼을 신청한다. 여러 가족을 부양할 짐이 있는 만정은 처음엔 망설이지만 세군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세군의 부모님에게 인사드리러 가지만, 세군의 아버지가 만정의 언니가 기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