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없는 대지(Land Without Bread, 1933)

이 작품은 라스 우르데스로 알려진 스페인의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참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그린 일종의 인문지리학적인 다큐멘터리이다. 브뉘엘은 스페인의 빈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당시 이 지역에서 유일한 사치품이 교회였음을 지적하면서 빈곤을 초래한 국가와 교회의 위계를 비판한다.

브뉘엘이 <안달루시아의 개>, <황금 시대>에 이어 <빵 없는 대지>를 만든 것은 초현실주의자의 중요한 목표가 예술과 문학사에서 영광스런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고, 삶 그 자체를 변형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그런 브뉘엘의 신념과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걸작이다. 당시 이 작품은 스페인에서 상영금지 되었고 이 작품과 더불어 파리, 뉴욕, 할리우드, 멕시코로의 브뉘엘의 험난한 유랑이 시작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