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빛깔(The Color of Pomegranates, 1968)

이 영화는 문자 그대로 석류의 빛깔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감독은 18세기 아르메니아 지역의 유명한 음유 시인인 사야트 노바의 일생을 영화로 만들면서 연대기적 내러티브 대신 실험적인 영상과 사운드로 시인의 마음 속 풍경을 펼쳐낸다. 연극적인 연출과 영화적 힘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파라자노프 감독의 대표작 중 한 편이며, 남성과 여성을 넘나들며 일인 다역을 펼치는 소피코 치아루레리의 연기가 눈을 사로잡는 작품.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