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까지만 살고싶어요…!(1991)

심야 라디오방송 DJ를 맡은 현준은 퇴근길에 자기를 찾아온 철수에게 민초희라는 이름을 처음 듣게 된다.
민초희는 골수암에 걸린 18세 소녀로서 그녀의 슬픔과 절망을 심야 음악프로에 편지로 실어 보내면서 자신의 편지가 방송되기를 고대한다. 이런 그녀를 안스럽게 느끼던 철수가 현준을 찾아가 초희의 편지를 읽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감성이 담긴 초희의 편지는 현준을 감동시켜 매일밤 방송으로 내보내어진다. 방송을 들은 청취자는 초희의 슬픔에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초희는 삶에 대해 더욱 깊은 애착을 갖는다. 그러나 더해가는 통증과 죽음에 대한 공포로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더욱 많아진다. 스무살까지만 살겠다는 그녀의 간절한 소망과 얼마남지 않은 짧은 삶의 공간에 나지막히 드리워지는 절망감, 이를 안타까이 지켜보던 현준은 마침내 “민초희를 위하여”라는 자선콘서트를 여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