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Extras, 1998)

자칭 영화배우 타칭 엑스트라인 박봉수와 김왕기는 언젠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될 거라는 희망으로 열심히 영화계 주변을 맴돈다. 그러나 현실에선 매번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NG를 내는 통에 감독에게 퇴짜맞기 일쑤다. 그러다 친분 있는 조감독 새필의 도움으로 단역 검사와 수사관 역을 맡게 된 봉수와 왕기는 새필을 접대하기 위해 들어간 룸살롱에서 호기를 발동해 진짜 검사와 수사관 행세를 해본다. 그런데 뜻밖에도 자신들의 연기에 모두들 속아넘어가자 봉수와 왕기는 영화 찍을 돈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본격적인 사기 행각에 나서게 된다.

두 사람의 사기 대상은 대낮부터 문전성시인 러브호텔, 국민의 세금으로 아방궁을 꾸민 세무서 계장, 교통 단속보다는 지폐 단속에 더 열심인 교통경찰 등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