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Yuri, 1996)

33세의 청년 수도승 유리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상태로 관념의 유토피나 “유리”로 들어간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풀기 위해서….조금의 습기도 없는 건조한 불모지 “유리”로 들어간 유리. 그는 그곳에서 교만으로 가득찬 존자승과 편견으로 뒤틀린 애꾸승을 살해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금기를 거부하는 젊은 청년 유리는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행을 시작한 것이다. 이런 유리의 행동을 훔쳐보는 촛불승은 이 젊은 수도승을 호기심과 질투어린 눈으로 지켜본다.

수행 닷새째, 유리는 몸을 파는 것으로 수행을 하는 비구니 “누이”를 만나 광활한 땅 유리에서 혼례를 올린다. 정사를 통해 사랑보다 더 깊은 죽음을 이해하려는 유리, 이후 유리의 수행은 타락하고 부패한 땅 읍내지역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곳에선 예상치 못한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