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Taekwondo, 1998)

유럽 여기저기를 떠돌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머문 한국인 ‘김’은 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태권도 사범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그는 오래전 가족과 헤어진 채 수많은 여정 중에 하나인 그 곳에 잠시 정착한다. 혼자 살아가는 그에게 이국생활의 외로움은 그의 삶의 전부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색다른 변화가 시작된다. 그것은 카페에서 일하는 ‘욜라’와 카 오디오를 훔치는 ‘미하우’와의 특별한 반남 때문이다. 욜라를 통해 ‘김’은 잊어버렸던 사랑의 감정을 되찾게 되고 항상 들떠있고 어수선한 미하우를 보면서 자신의 불안했던 젊은 날을 반추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