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이고 낙천적인 증권맨으로 카사노바와 돈쥬앙을 스승삼아 끊임없이 여자연구, 여자공격을 하는 천하의 바람둥이 지훈. 서른이 넘어서 결혼해야 한다는 점장이의 말을 유일한 위한으로 삼는 내숭파 올드 레이디 양희. 양희가 이 회사에 근무하는 이유는 봉급이나 복지후생이 종아서가 아니라 단지 30층이 넘는 이 빌딩에 약 970면의 총각들이 근무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 여느때와 다름없이 여직원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던 지훈의 우산 끝에 양희의 스커트가 찢어지고 양희는 지훈을 성추행범으로 모는 등 그들의 지독한 악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