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Destiny, 1997)

능동적이고 낙천적인 증권맨으로 카사노바와 돈쥬앙을 스승삼아 끊임없이 여자연구, 여자공격을 하는 천하의 바람둥이 지훈. 서른이 넘어서 결혼해야 한다는 점장이의 말을 유일한 위한으로 삼는 내숭파 올드 레이디 양희. 양희가 이 회사에 근무하는 이유는 봉급이나 복지후생이 종아서가 아니라 단지 30층이 넘는 이 빌딩에 약 970면의 총각들이 근무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출근길 엘리베이터 안. 여느때와 다름없이 여직원들과 농담 따먹기를 하던 지훈의 우산 끝에 양희의 스커트가 찢어지고 양희는 지훈을 성추행범으로 모는 등 그들의 지독한 악연이 시작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