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Only Angels Have Wings, 1939)

남미의 항구, 바란카에 보니(쟌 아서 분)라는 미국인 쇼걸이 도착한다. 혼자서 여행 중이던 보니는 우연히 미국 출신의 비행사들을 만나 그들이 하는 항공 우편물 수송업무를 보게 되고 비행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동료애 등, 낯설기 그지없는 그들의 생활에 호기심을 느껴 그곳에 남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사실 그녀를 떠나지 못하게 한 건 항공사 사장인 제프(캐리 그랜트 분)였다. 그는 악천후에도 아랑곳없이 비행을 명하는 냉정한 면모가 보이는 사업가이다. 여자에게는 절대 부탁이란 걸 하지 않는다며 버릇처럼 되뇌는 제프는 보니의 선택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보니는 그런 그가 야속하면서도 그에게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어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제프는 누구보다도 진한 동료애를 지닌 남자였고 악천후 속의 강행군도 동료인 더취(시그 루먼 분)에게 유리한 조건의 계약을 따주기 위해 약속한 비행 횟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던 중 맥피어슨(리차드 바설메스 분)이라는 새 비행사가 도착하고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된다. 제프의 옛 애인인 주디(Judy McPherson: 리타 헤이워스 분)의 남편이 되어 바란카를 찾은 맥피어슨은 제프의 항공사 비행사인 키드(토마스 밋첼 분)의 동생이 죽은 것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킬 갤런이라는 본명을 가진 맥피어슨은 키드의 동생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나자 그를 기내에 두고 혼자 낙하산을 타고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비행사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 않았다. 비행사들은 맥피어슨의 영입을 반대하지만 큰 계약을 앞두고 있는 제프로서는 맥피어슨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고 비행사들간의 갈등과 그들 사이의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리한 비행은 계속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