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당구계를 주름잡던 도박사 민욱은 과거의 깊은 상처를 간직한 채 자포자기의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배우려는 한 젊은이, 동수가 나타난다.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걸 알고 있는 민욱과 동수는 말없는 대립을 계속한다. 혜수를 좋아하는 동수는 민욱의 묵인 아래 그녀와 가까워진다.
결국 민욱은 동수에게 당구를 가르치고 혹독한 수련을 거치면서 실력은 나날이 향상되고 전국 내기 당구판을 휩쓸며 고수로 이름난 독고와의 시합을 앞두고 서울로 향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동수의 오만함으로 승리를 놓치고 독고에게 끌려간 혜수는 위험에 처한다. 그녀를 위해 민욱은 자신의 왼손을 희생하고 폐인이 되어 방황하고 헤수는 동수의 아들을 낳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