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Plein Soleil, 1960)

일확천금을 꿈꾸는 청년 톰 리플레이(알랑 드롱 분)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방탕한 부잣집 외아들 필립(모리스 로넷 분)의 아버지로부터 그림 공부를 하러 로마에 간 필립이 공부는 하지 않고 빈둥대고 놀면서 귀국하지 않는 필립을 데려오면 5천 달러를 주기로 한다.
 
학창시절부터 필립에게 항시 괄시를 받아온 톰은 필립을 만나 그의 돈과 지위에 꿈 참고 필립의 하인 노릇을 하면서 필립을 따라다닌다. 필립은 톰을 멸시하면서도 톰이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추니까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둘은 요트를 타고 어촌 몬지베로에서 나폴리로 와 필립의 애인 마르쥬(마리 라포넷 분)를 태우고 항해를 즐긴다. 필립은 톰이 두 사람의 방해물이라 생각해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가 하면 그가 보는 앞에서 애인과 섹스를 하는 등 톰을 자극하는 게 예사이다.
 
톰을 방해자로 생각한 필립은 사소한 시비 끝에 톰을 구명 보트에 매달고 달리다, 그만 구명보트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되돌아가 톰을 구출하지만 햇볕 때문에 톰은 심한 화상을 입고 마르쥬의 간호를 받는다. 필립에 대한 톰의 컴플렉스는 점점 무서운 증오로 변하고 필립은 이런 톰을 떠보기 위해 여러가지 질문을 한다. 이에 톰은 필립에게 직접 그를 죽인 뒤 싸인과 필립의 타자기를 이용해 재산을 가로챌 수 있다며 엄포를 놓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