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승 침해는 소원당으로 가야할 공양미가 서산암으로 잘못오자, 이를 갖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비구니 묘춘을 만난다.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빼앗겨 막연한 기대로 상대방을 기다리고, 핑계거리를 만들어 찾아가기도 한다.몇차례의 만남에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지만 계율이 엄하고, 파계가 두렵다는 것을 알기에 번뇌에 빠진다. 하지만 주지스님과 함께 수도하던 괴승 무불이 찾아와 법연스님과 대면하나,법연스님은 이를 내치고, 무불은 근처의 동굴에서 기거하게 된다.
법연스님은 침해의 번뇌를 눈치채고 그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몸을 씻기도록 한 후 묘혼을 데려오라 한다.
묘혼이 오자 죽기전에 여자의 벗은 몸을 보고싶으니 옷을 벗으라고 명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