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유로파(Europa Europa, 1990)

솔로몬(살리)은 히틀러의 생일날인 4월 20일 태어난 유태인. 솔로몬의 성인 의식이 있는 날, 나치 단체가 습격해와 누나는 죽게 되고 신변의 위협을 느낀 가족은 폴란드 이주를 구체화시킨다. 하지만 폴란드마저 침략당하자 부모는 두 형제를 살리기 위해 피신한다.

하지만 피난길에 형 이삭과 살리는 다른 배를 타게 되고 결국 소련 고아원에서 공산당원으로 교육을 받으며 지내게 된다. 그러나 작은 평화도 잠시, 독일군의 공격으로 고아원이 피난길에 오른다. 하지만 살리는 공습으로 이 무리에서 떨어지고 결국 독일군에게 잡히게 된다.

두려움이 드리운 포로 틈에서 살리는 살기 위해 마지막 기회를 잡는다. 증명서를 요구하는 독일군에게 완벽한 독일어로 자신은 전쟁 중 부모와 헤어진 독일인이라고 우기고 마침 잡혀온 스탈린의 아들과의 통역을 맡은 살리는 극적으로 독일 소년병으로 살게 된다.

하지만 할례를 한 자신의 몸은 소변조차 편히 눌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커다란 굴레가 되어버린다. 결국 독일군 로버트에 의해 유태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지만 로버트는 호모로 오히려 살리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교전에 나간 살리 군대는 소련군에 의해 몰살당하고, 그 와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살리. 죽은 로버트 옆에서 보내던 살리는 이젠 유태인으로 살고자 소련군에 투항하지만 손을 들고 나오는 사이에 독일군들의 기습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독일 소년병 영웅이 된다.

장군의 양아들이 되어 히틀러 소년학교에 들어가는 살리. 학교에서 리니라는 아가씨를 만나 사랑하게 되는 솔로몬. 그러나 그녀는 전쟁에서 아버지를 잃어 유태인을 끔찍히 증오하고 있었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솔로몬의 마음을 오해한다.

잃어버린 모정을 리니의 엄마에게서 느낀 살리는 모든 사실을 고백하지만, 이미 리니는 히틀러의 ‘순수한 독일인 생산’ 이라는 주장을 몸소 실행으로 옮겨 임신한 채 시골로 떠난 후였고 이제는 오히려 독일 경찰로부터 자신의 출생 신분만을 의심받게 되는데…..

어떤 나라(A State of Mind, 2004)

북한 최고의 행사인 전승기념일 매스게임에 참여하게 된 여중생 13살 현순이와 11살 송연이는 김정일 장군님께 자랑스런 모습을 선보이기 위하여 열심히 연습에 임한다. 카메라는 연습이 시작된 겨울부터 공연이 있는 9월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오로지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이겨내는 모습과 더불어, 때론 가끔 […]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2004)

한달 내내 패스트푸드만 먹고 살면 몸이 어떻게 될까? 는 감독 겸 주인공인 모건 스퍼록이 자신의 신체를 모르모트 삼아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생체실험한 다큐멘터리다. ‘모건은 햄버거를 먹는다’라는 부제처럼 주인공은 30일 동안 맥도널드 메뉴만 먹고 마시며 다른 음식은 물 한 방울조차 […]

화씨 911(Fahrenheit 9/11, 2004)

2002년, 으로 비평계와 박스오피스 양쪽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특유의 뛰어난 유머와 독특한 고집스러움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전문가의 증언, 민감한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그의 외골수 적인 끈질긴 추적 등이 한데 뭉쳐, 은 오늘날 […]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 2003)

해발 6,344m…더 이상 물러설 곳에 피할 곳도 없다! 산에서 인연을 맺은 두 친구 조 심슨과 사이몬 예이츠는 아직까지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안데스 산맥의 시울라 그란데 서벽을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등반여정에 나선다.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손도끼와 두 사람을 연결한 자일에 의지해 결국 […]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The Soul of A Man, 2003)

지구를 떠나 광대한 우주를 향해 유영하는 우주선 위로 내레이션이 흐른다. 1977년 여름 나사가 쏘아보낸 우주탐사선 보이저호, 그 안에는 사진과 음향을 담은 레코드가 실려 있었다. 50개의 언어로 된 메시지와 지구의 다양한 소리들 그리고 음악… 그 중 20세기 미국을 대표해서 실려있는 노래 […]

피아노 블루스(Piano Blues, 2003)

18세기 초 피아노의 탄생에 관한 설명으로 영화를 시작한 클린트 이스트우는 피아노 블루스의 거장들을 한명씩 차례로 만난다. 그는 레이 찰스, 데이브 브루벡, 제이 맥샨, 닥터 존의 옆에서 조용히 그들의 연주를 지켜보거나, 옛 추억을 되짚으며 대화하거나, 같이 박자를 맞추면서 한편의 넉넉한 음악영화를 […]

버스 174(Bus 174, 2002)

2000년 6월 12일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루 한복판. 승객으로 가득찬 버스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 범인은 19살의 산드로(산드로 두 나시멘토)라는 젊은 청년이다. 대낮에 벌어진 이 인질극을 모든 미디어는 브라질 전역으로 생중계에 나선다. TV방송은 가장 충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한다. 산드로는 젊은 여성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2년 후(The Gleaners and I: Two Years Later, 2002)

감독이 에 등장했던 사람들을 2년 후 다시 만난다.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려지는 야채와 빵을 주워 먹고 사는 청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고단한 삶을 이기지 못하고 알코올에 빠져 있던 부부는? 줍는 행위의 철학에 대해 길거리 강연을 하던 청년은? 를 통해 감독은 […]

경계도시(The Border City, 2002)

재독(在獨)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한국정부로부터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입국금지상태다. 그런 그가 마침내 33년 만의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단시절 베를린의 별칭이었던 경계도시(境界都市)’, 그리고 아직도 거미줄처럼 얽힌 레드 컴플렉스의 포위망 속에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2002)

죽은 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외와 천대를 동시에 받으며 살아있으면서도 귀신에 더 가까운 취급을 받는 그들… 영매. 죽은 사람들의 메신저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지닌 영매들의 고단한 삶과 그들이 펼치는 굿판 진도 씻김굿 – 세습무 채씨 자매 팔순을 바라보는 당골(세습무) 채정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