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자 이한은 좋은 음악과 갖고 싶은 차, 이 두가지를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즐기고 싶은게 소망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학교를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3류모델로, 언젠가는 톱스타가 되어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과시하고 싶다. 또한 한은 돈 있는 여대생과 쉽게 만나 순간적인 사랑을 나눈다.
반항적이고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여대생 재이는 한에게 반해 급기야는 다른 남자의 카드를 훔쳐 한과 위험한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에 빠진다. 그런 어느날 한은 로데오거리에서 BMW를 타고 가는 어느 여인의 환상적인 모습에 빠져드는데, 부와 미모 그리고 지성을 함께 소유한 것 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권태로워 보이는 승혜라는 연상의 여자다.
승혜는 한을 보면서 이상과 부를 성취하기 위해 젊은 날을 희생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를 도와준다. 드디어 한은 톱모델의 길을 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되지만 모델에이전시의 메니저 손실장과의 전속계약이라는 올가미가 그의 길을 가로막는다. 결국 한은 자신을 쾌락의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모멸감을 주었던 손실장을 살해하고 만다. 한은 손실장의 시체를 유기하고 심한 갈등과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완전 범죄라는 환상을 품게 된다. 그러나 이미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달려나간 그의 욕망의 수레바퀴는 서서히 죽음을 향해 돌진해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