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데드맨(Dead Man on Campus, 1998)

기숙사 생활에 6년 의대 과정, 생물학, 유기화학에 전액 장학금까지 신청한 데일맨 대학의 조시(톰 에버렛 스콧 분)는 지독한 파티광인 그의 룸메이트 쿠퍼(마크-폴 고셀라 분)를 만나면서부터 대학 생활이 순탄치 않다. 오로지 공부만을 생각한 조시와는 반대로, ‘젊어서 놀지 언제 노냐!’는 인생관을 가진 쿠퍼는 매일 밤마다 친구들을 방으로 데리고 와 흥청망청 놀아대는 오렌지 보이.

그는 조시가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를 침실로 끌어들이는 철면피의 먹고 놀자판 대학생이다. 밤마다 요란한 파티는 물론 조시에게 여자 파트너도 기꺼이 제공(?)해주는 고마운 쿠퍼 덕분에 조시의 생활도 점점 엉망이 되기 시작한다.

조시는 쿠퍼의 소개로 알게 된 레이첼(포피 몽고메리 분)과 사랑에 빠지고 흥청망청 변해가는 생활 속에 철저하게 계획했던 장학생으로의 대학생활은 점점 멀어져 간다. 메디컬 북에 나오는 여자 인체구조 사진을 보면서 여자들이 이상한 체위를 하고 있는 엉뚱한 상상이나 하고, 중요한 시험시간에 공상에 빠지거나 졸다가 답안지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 조시의 생활은 점점 장학금은 그야말로 물 건너가는 것이다.

한편, 쿠퍼 역시 엄한 아버지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학교도 그만두고 집으로 끌려가 싫어하는 아버지와 그의 일을 도우며 살아야 할 판이다. 기말고사를 몇 주 앞둔 어느 날, 조시와 쿠퍼는 대학 선배인 헨리에게서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그건 바로 룸메이트가 자살하면 올 A를 준다는 학교헌장에 대한 정보였다.

도서관에서 직접 학교헌장을 확인하기로 한 조시와 쿠퍼. 과연 그곳엔 선배 말대로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이상 행동으로 죽은 학생이 있으면 그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학생에게 학점으로 보상함을 학교훈령으로 정한다’고 말이다.

그 날부터 조시와 쿠퍼는 당장 자살할 것 같은 룸 메이트 색출작전에 들어간다. 이름하여 ‘Mr. Z’를 찾아라! 그들은 자살할 것 같은 학생들을 찾아 그들을 자살하기 쉽도록 배려해 주고 그와 같은 방에 입실신청을 하면 되는 것이다. 기말고사 2주 전, 조시와 쿠퍼는 그들만의 계획을 위해 데일맨 대학의, 곧 자살을 택할 것 같은 사이코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하는데…

어떤 나라(A State of Mind, 2004)

북한 최고의 행사인 전승기념일 매스게임에 참여하게 된 여중생 13살 현순이와 11살 송연이는 김정일 장군님께 자랑스런 모습을 선보이기 위하여 열심히 연습에 임한다. 카메라는 연습이 시작된 겨울부터 공연이 있는 9월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오로지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이겨내는 모습과 더불어, 때론 가끔 […]

슈퍼 사이즈 미(Super Size Me, 2004)

한달 내내 패스트푸드만 먹고 살면 몸이 어떻게 될까? 는 감독 겸 주인공인 모건 스퍼록이 자신의 신체를 모르모트 삼아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생체실험한 다큐멘터리다. ‘모건은 햄버거를 먹는다’라는 부제처럼 주인공은 30일 동안 맥도널드 메뉴만 먹고 마시며 다른 음식은 물 한 방울조차 […]

화씨 911(Fahrenheit 9/11, 2004)

2002년, 으로 비평계와 박스오피스 양쪽에서 성공을 거둔 이후,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특유의 뛰어난 유머와 독특한 고집스러움으로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끊임 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전문가의 증언, 민감한 질문에 답을 찾으려는 그의 외골수 적인 끈질긴 추적 등이 한데 뭉쳐, 은 오늘날 […]

터칭 더 보이드(Touching the Void, 2003)

해발 6,344m…더 이상 물러설 곳에 피할 곳도 없다! 산에서 인연을 맺은 두 친구 조 심슨과 사이몬 예이츠는 아직까지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안데스 산맥의 시울라 그란데 서벽을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등반여정에 나선다.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손도끼와 두 사람을 연결한 자일에 의지해 결국 […]

더 블루스 : 소울 오브 맨(The Soul of A Man, 2003)

지구를 떠나 광대한 우주를 향해 유영하는 우주선 위로 내레이션이 흐른다. 1977년 여름 나사가 쏘아보낸 우주탐사선 보이저호, 그 안에는 사진과 음향을 담은 레코드가 실려 있었다. 50개의 언어로 된 메시지와 지구의 다양한 소리들 그리고 음악… 그 중 20세기 미국을 대표해서 실려있는 노래 […]

피아노 블루스(Piano Blues, 2003)

18세기 초 피아노의 탄생에 관한 설명으로 영화를 시작한 클린트 이스트우는 피아노 블루스의 거장들을 한명씩 차례로 만난다. 그는 레이 찰스, 데이브 브루벡, 제이 맥샨, 닥터 존의 옆에서 조용히 그들의 연주를 지켜보거나, 옛 추억을 되짚으며 대화하거나, 같이 박자를 맞추면서 한편의 넉넉한 음악영화를 […]

버스 174(Bus 174, 2002)

2000년 6월 12일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루 한복판. 승객으로 가득찬 버스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 범인은 19살의 산드로(산드로 두 나시멘토)라는 젊은 청년이다. 대낮에 벌어진 이 인질극을 모든 미디어는 브라질 전역으로 생중계에 나선다. TV방송은 가장 충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묘사한다. 산드로는 젊은 여성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2년 후(The Gleaners and I: Two Years Later, 2002)

감독이 에 등장했던 사람들을 2년 후 다시 만난다. 상품가치가 떨어져 버려지는 야채와 빵을 주워 먹고 사는 청년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을까? 고단한 삶을 이기지 못하고 알코올에 빠져 있던 부부는? 줍는 행위의 철학에 대해 길거리 강연을 하던 청년은? 를 통해 감독은 […]

경계도시(The Border City, 2002)

재독(在獨)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한국정부로부터 ‘간첩’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입국금지상태다. 그런 그가 마침내 33년 만의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단시절 베를린의 별칭이었던 경계도시(境界都市)’, 그리고 아직도 거미줄처럼 얽힌 레드 컴플렉스의 포위망 속에 있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2002)

죽은 자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외와 천대를 동시에 받으며 살아있으면서도 귀신에 더 가까운 취급을 받는 그들… 영매. 죽은 사람들의 메신저로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지닌 영매들의 고단한 삶과 그들이 펼치는 굿판 진도 씻김굿 – 세습무 채씨 자매 팔순을 바라보는 당골(세습무) 채정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