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Kilimanjaro, 2000)

승진을 코앞에 둔 악질형사 해식은 동생의 죽음으로 직위해제 당한다. 동생 해철이 해식의 권총을 몰래 훔쳐 사건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어이없이 직위해제 당한 해식은 유골을 들고 고향인 주문진으로 향한다. 거의 20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온 해식을 알아보는사람은 한 명도 없다.

대신 그를 쌍둥이 동생 해철로 오해하는 종두와 마주친다. 해철로 오해받고, 종두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해식을 한물간 깡패인 번개가 구해준다. 종두는 번개를 형이라고 부르지만, 그 둘으 사이 역시 심상치 않다. 번개 패거리와 함께 지내게 된 해식. 번개는 해식이 형사일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 끔찍하게 해식을 챙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