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왕(The Foul King, 2000)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 하루 걸러 지각에 실적도 저조하고 제대로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매일 그를 괴롭히는 부지점장의 헤드락은 정말 지긋지긋하다. 그러던 어느 날 찾아간 체육관에서 반칙왕 울트라 타이거마스크의 사진을 보고 흥분한 그는 얼떨결에 장관장에게 레슬링을 배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리고 철없는 행동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고된 훈련이 시작된다.

대호의 교관은 장관장의 딸 민영. 그에게 이 모진 훈련은 곧 자신과의 싸움이다. 연습을 거듭할수록 대호는 자신의 가슴 속 깊이 감춰 둔 열정이 이글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부지점장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대호의 친구 두식마저 부지점장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회사를 나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 최고가 되리라는 일념을 불태우는 대호. 마침내 최고의 테크니션 레슬러 유비호를 상대로 링에 오르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