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때 극장에서 팝콘과 함께 엄마에게 버림받은 서린, 매력적인 몸을 미끼로 남자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전문 소매치기로서 세피에 찌들릴대로 찌들린 밑바닥 인생이다. 그녀는 타락한 자신의 몸에 베인 썩은 냄새를 지우기라도 하듯이 늘 습관처럼 독한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 그러던 어느날 순수한 육체와 영혼을 가졌지만
이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늘 수면제에 의지하고 사는 택시기사 정일을 만나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들의 소박한 사랑은 서린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교활하고 타락한 형사 영수에 의해 무참히 깨지고 만다.
한편 정일은 서린을 빼앗으려는 영수의 집요한 추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적지없는 탈출을 시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