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를 위하여(For Agnes, 1991)

유학생 부부인 강여진과 황민호. 남편 황민호를 살해한 혐의로 뉴욕주립 경찰국으로부터 한국 수사기관에 강제로 송치된 강여진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국선변호사 박승호는 그녀가 끝내 살해동기를 밝히지 않고 자신의 변론을 포기한 채 사형선고를 받게되자, 짙은 회의에 빠져든다.

오리무중에 빠진 사건, 풀수없는 살해동기, 변론을 포기한 채 오직 죽음으로만 내달리는 피고 강여진.
이러한 짙은 의혹속에 싸인 박승호 앞에 어느날, 그녀의 주임신부이자 혼배미사를 집전한 파티마 성당의 김신부가 나타난다. 김신부를 통해 세례명이 아그네스인 강여진의 아름다운 영혼과 접하게 되는 박승호.
그즈음 도착한 뉴욕 주립경찰국 조사기록에 의해 밝혀진 황민호의 타락성과 폭력성.
결국 박승호는 그의 난잡한 성생활과 폭력성이 살해동기가 되었음을 확신하고 그 물적 증거 확보를 위해 미국행을 단행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