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The Lovers, 1995)

‘사랑’에 대한 소중함이 사라지고, 혼란스러운 사회가 이어지던 ‘청조시대’에 권력을 장악한 ‘오’ 족인들에 의해 다른 계층은 완전히 무시되어 버리고, 서로간의 결혼은 물론 일체의 친분을 맺는 등의 교류는 금지된다. 3품 관리인 축씨부부는 이런 사회기류속에서 신분상승을 노리며 자신의 딸인 축영대(양채니)를 막강새도가인 마씨 가문으로 시집보내려는 목적으로, 그 집안과 걸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영대를 ‘성회학교’로 보낸다.

‘성회학교’는 남자만이 입학할 수 있는 곳으로 예전의 영대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영대도 남장을 한채 입학을 하고,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해방된 채 자유를 누리게 된다. 그러던 그녀는 양산백(오기륭)이라는 가난한 신분의 청년을 만나며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 가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산백도 영대에게 애틋한 감정을 만들어가고, 어느 순간부터인가 산백은 스스로의 그런 감전에 혼란스러워져서 괴로워한다.

결국 영대는 마씨 집안과의 혼인을 위해 학교를 떠나고, 그제서야 영대가 여자인 사실을 알게된 백상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산백은 과거에 급제해 현령이 되지만 아직도 그와 영대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신분의 벽이 가로막고 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