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Woo-dam-ba-ra, 1989)

현지(윤지효)는 오교수의 주선으로 누드 모델을 하며 학비를 버는 동하(이영하)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동하의 누나 동미는 동생의 학비를 위해 안마와 지압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현지와 동하는 동미가 현지의 아버지에게 강간당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동하는 삶의 고통과 누나에 대한 수치심으로 현지를 피하고 현지는 그를 찾아 헤매다가 폐렴과 정신분열증에 시달린다. 이에 오교수는 현지를 휴양차 절로 보내지만 그 곳에서 현지는 지효스님이라는 법명을 받아 비구니가 된다.

외국 유학에서 돌아온 동하는 부처님 앞에서 그녀와 해후하지만 아쉬운 만남 후 지효스님은 몸져 눕게 된다. 한편 절에서 나무를 하는 부목 청년 봉두는 산삼을 캐려다 뱀에 물려 사경을 헤매고 지효스님은 봉두의 소원인 자신의 몸을 만지게 해준다. 그러나 이 광경을 다른 부목이 목격해 지효스님은 절에서 쫓겨나고 고행 중 담시라는 큰 스님을 만나 3천년 만에 한 번 핀다는 꽃 우담바라로 피어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