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잡이(Gun and Gun, 1995)

제약회사 홍보실에 근무하는 박대서는 각종 살벌한 범죄가 연일 신문의 톱기사를 장식하는 현대의 한국 사회에 강박관념에 가까운 피해의식과 불안감을 지니고 있는 소심한 남자다. 그런 어느날 그는 레스토랑 화장실에서 외국인과 가방이 바뀌게 되는데, 바뀐 가방 속에서 권총 한 자루를 발견한다. 그는 우연히 손에 들어온 권총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감정과 더불어 묘한 자신감을 얻는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를 바래다 주던 중 깡패를 만났을 때나, 아내가 직장 상사에게 폭행당할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용기를 내 위기를 해결한다. 어느날 그는 권총을 신고하기로 마음먹고 경찰서로 향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