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이름으로(1989)

재이는 해외 유학을 위해 얼굴도 못 본 상대와 결혼을 결심한다. 상대는 미국에 가 있는 재벌 그룹 손회장의 아들 강국. 이 결혼을 적극 주선하던 태호는 재이의 송별 파티장에서 평소 좋아하던 그녀를 범한다. 미국에 가서 강국을 만난 재이는 그가 성불구자임을 알고 그제서야 결혼 자체가 사기임을 깨닫지만 태호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발견한다. 그녀는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강국을 치료하며 태호의 아이 호마를 낳는다.

그러나 사실을 알게 된 손회장이 미국 조직폭력배를 고용해 그녀를 제거하려 하자 그녀는 손회장과 태호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시간이 흘러 고국으로 돌아온 재이는 손회장에게 총구를 겨눈다. 지난 날의 잘못을 사죄하고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손회장, 그러나 재이는 비정하게 방아쇠를 당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