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번가(42nd Street, 1933)

불경기가 계속되자 파산 상태인 무대 감독 줄리앙 마쉬는 뮤지컬 코미디 ‘귀여운 숙녀’의 연출 제의를 쾌히 승낙한다. 심하게 병을 앓던 처지라 여생을 편하게 지낼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는 쇼의 성공 여부에 연연해한다. 주역을 뽑는 테스트 결과 도로시와 빌리가 선발된다. 연극에서 이미 여러차례 비중있는 역을 해낸 도로시는 제작자 애브너 딜런의 개인적 선택으로 행운을 잡았으며 빌리 또한 잘 알려진 젊은 유망주.

빌리는 브로드웨이 극단에 전혀 경험이 없는 어린 페기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는 코러스 테스트가 있자 긴장하지 않도록 그녀를 도와주는데 테스트 결과 페기, 안무가의 결프랜드 애니 그리고 로레인이 역할들을 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연출 책임자 마쉬는 도로시가 애브너를 속이고 전 애인인 팻과의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제작자인 애브너가 이 사실을 알고 쇼의 후원을 철회한 것을 겁내 사람을 사서 팻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주일의 연습 기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공연팀은 필라델피아에서 첫 공연을 하도록 계획되었다. 그러던 중 도로시는 우연히 팻이 다정하게 페기와 이야기 나누는 것을 목격한다. 둘의 사이는 그저 친구에 불과했지만 질투심을 참지 못한 도로시는 그날밤 그녀의 방에 들어온 애브너를 쫓아내버린다. 화가 날대로 난 애브너는 마쉬에게 쇼의 후원을 철회하겠다고 말한다. 마쉬는 애브너에게 쇼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면 도로시가 분명 사과할 것ㅇ라고 애브러를 달랜다.

한편 페기는 작가들의 귓속말을 엿듣게 되는데, 마쉬가 팻을 내쫓기 위해 또 한번 구실을 만들거라는 얘기였다. 곧바로 도로시의 방으로 간 페기는 자기가 들은 말을 전해준다. 자제력을 잃은 도로시는 날뛰다가 발목을 다치기에 이른다. 다음날 애브너는 새로운 주역으로 애니를 발표하는데 놀랍게도 행운을 사야 한 애니는 그 자리를 페기에게 넘긴다. 다섯시간 동안 마쉬는 페기의 연기, 노래, 춤을 가다듬어 주는데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그녀는 금세 세련된 연기를 하게 된다.

정교한 연기와 더불어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고 페기는 화려한 스포라이트 속의 히로인으로 떠오른다. 공연이 끝난 후 지친 표정으로 복도 계단에 걸터앉아 있는 마쉬에게 얘기 소리가 들려온다. “마쉬는 아마 자기가 페기를 발견했다고 말할테지. 어떤 사람들은 또 좋은 기회를 얻을 테고 말이야.”

엔딩노트(Ending Note, 2011)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아빠 스나다 도모아키는 건강검진을 통해 말기암 판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죽음 앞에 망연자실 슬퍼하기보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자신만의 ‘엔딩노트’를 준비하는 아빠. ‘평생 믿지 않았던 신을 믿어보기’, ‘한번도 찍어보지 않았던 야당에 표 한 번 주기’, […]

굿바이 홈런(Goodbye Homerun, 2011)

16 vs 0, 7vs 0, 9vs 2…,우리도.. 미치도록 이기고 싶다! 만년 꼴찌, 원주고 야구부의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 프로구단 입단의 문턱 앞에 선 선수들의 ‘사활을 건 승부’와 관중석 사이 듬성듬성 앉아 있는 학부모와 몇몇 동무들의 ‘열띤 응원소리’가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

나비와 바다(Sea of Butterfly, 2011)

“니캉 내캉 같이 살자” 8년차 커플의 결혼 허들 넘기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재년(애칭 제제)과 우영(애칭 노인네). 띠동갑 나이차를 극복하고 만남을 시작한 지 어언 8년. 이젠, 그녀를 바래다 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벗어 던지고, 그를 배웅해야 하는 아쉬운 헤어짐을 끝내고 […]

영화판(Ari Ari the Korean Cinema, 2011)

때는 <부러진 화살>이 제작되기 전인 2009년.   노장 감독이 영화를 만들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한 개탄으로 가득하던 정지영 감독은 배우로써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는 윤진서를 만나 한국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된다. 대체 한국영화는 어떤 성장과정을 거쳐왔으며, 그로 인해 어떤 문제점을 간직할 수 […]

하얀 정글(White Jungle, 2011)

돈이 있어야 환자가 될 수 있는 대한민국 병원의 또 다른 이름 <하얀 정글> 현직 의사인 감독은 의료 현장에서 단돈 몇 만원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을 만나며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의 비정한 현실을 카메라에 담기로 결심한다.   환자를 실적으로 여겨 의사 간의 […]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2011)

미국에선 ZERO, 남아공에선 HERO?!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가수, ‘슈가맨’의 놀라운 이야기! ● 본고장 미국: 음반 판매 6장,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운의 가수! ● 반대편 남아공: 밀리언셀러 히트가수, ‘엘비스’보다 유명한 슈퍼스타! 70년대 초, 우연히 남아공으로 흘러 들어온 ‘슈가맨’의 앨범은 지난 […]

스시 장인: 지로의 꿈(Jiro Dreams of Sushi, 2011)

도쿄 번화가의 중심인 긴자의 오피스촌 지하에 있는 스시 레스토랑 “스키야바시 지로”. 이곳에서는 오늘도 85세의 스시 장인 오노 지로가 피곤함도 잊은 채 완벽한 스시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비록 단 10명의 손님만이 앉을 수 있는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이곳은 세계적인 레스토랑 […]

투 올드 힙합 키드(Too Old Hip-Hop Kid, 2011)

열여섯, 마이크로폰을 든 MC (Mic Checker)를 꿈꾸던 나 (감독). 스물여섯, 메가폰을 든 MC (Move the Crowd)를 꿈꾸며 마이크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10년 전 함께 했던 힙합키드들은 지금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꽤 인기 있는 랩퍼, 허클베리 피와 JJK, […]

엘 불리: 요리는 진행 중(El Bulli: Cooking in Progress, 2011)

프랑스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가이드’ 최고등급 별 셋, 영국 음식전문지 ‘레스토랑’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 타이틀 5회에 빛나는 스페인 레스토랑 “엘 불리”. 그곳의 수석 셰프인 페란 아드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열정적인 요리사로 정평이 나있다. 그의 주방에서는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는 모든 […]

프로젝트 님(Project Nim, 2011)

1973년 11월, 오클라호마의 연구소에서 아기 침팬지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님 침스키. 허버트 박사의 프로젝트를 위해 강제로 어미와 이별한 후 스테파니의 집에 맡겨져 ‘인간의 아이’처럼 길러진다. 스테파니의 딸 제니와 함께 성장한 님은 언어 교육을 위해 허버트 박사 연구팀의 로라에게 맡겨지고 수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