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밀었는데 벽을 들이박고 죽은 사람때문에 살인죄라는 낙인이 찍힌 채 만기일 2000년대까지 썩어 지내야하는 성근(문성근 분)과 쫀쫀하다 못해 조잡스런 여성취향의 호모 좀도둑 경영(이경영 분)은 비록 거진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순진하다 못해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한 심성을 소유한 죄수들.
어느날, 이들은 이감도중 본의 아니게 탈옥에 휘말리게 되고 그 와중에 만난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며 살아온 매혹적이고 섹시한 인질, 혜진과 좌충우돌, 종횡무진하는 여정이 시작된다. 좁은 황토길, 꼬불꼬불한 국도, 쪽뻗은 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세상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폭주족과의 신나는 한판의 레이스, 은행털기, 파출소 습격들의 숨가쁜 시간들.
쫓고쫓기는 긴박한 여정속에서 서로에 대한 연민과 교감이 싹트고 생애 최고의 자유를 만끽하는 세 사람. 그러나 세상은 그들을 가만 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