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전태일(A Single Spark, 1995)

뿌연 먼지, 미싱 돌아가는 고음, 평화시장 삼일사에 견습공으로 취직한 태일(홍경인 분)은 잠이 안오는 주사를 맞으며 목표량을 채우려 짐승같이 일하는 열대여섯의 어린 여공들이 모습을 보며 늘 의문을 갖는다. 해방 직후 노동운동에 참여했던 아비지로부터 근로기준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태일의 삶은 변화한다.

동료들과 바보회를 조직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마는 태일. 현실의 벽은 그의 이상까지도 몽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사색에 빠져들게 된 태일은 다시금 시도를 해보지만 자신들만의 작은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막막한 벽을 느끼고, 마침내 분신을 시도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