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01년. 제주도민은 천주교도들의 비인간적인 행패와 탐관오리들의 과징한 세금 징수로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린다. 마침내 그 분노가 극에 달한 민중들은 난을 일으킬 움직임을 보인다. 한편 유생들은 부패한 세금징수관과 결탁한 천주교인들과 프랑스 신부들을 규탄할 목적으로 민회를 소집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비천한 신분의 이재수가 감히 그 민란의 선봉장, 즉 장두가 된다. 난이 끝나면 모든 것을 책임지고 목숨을 내 놓는 것이 바로 장두의 운명.
이재수는 사랑하는 여인 숙화와의 사랑도 뒤로 한 채 성난 민중들을 이끌고 프랑스 신부와 천주교인들이 숨어있는 성으로 진군한다. 마침내 성을 에워싼 민중들은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