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전쟁(White Badge, 1992)

한기주는 월간시사 잡지에 월남전 소설을 연재하며 살아가던 30대 중반이다. 가끔씩 그는 원인을 알지못하는 무력감과 월남전 참전의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아내와의 이혼한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월남전 전우였던 변진수가 갑자기 전화를 걸어 오면서 그의 생활에 월남전의 악몽과 혼돈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전화만 할 뿐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변진수의 행동은 한기주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는 월남전의 회상을 통해 변진수가 그토록 헤어나지 못했던 의문의 실체를 찾기 시작한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속에서 그 충격으로 헤매이며 전우들이 보여주었던 온갖 인간적인 반응들,
전쟁에 대한 회의와 갈등같은 것들이 한기주에게 생생하게 회복되고,마침내 한기주의 앞에 나타난 변진수는….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